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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송파/제2경부고속도로

9호선 3단계 착공과 제2경부고속도로, 강동구민은 기쁘지 않다.

지하철 9호선의 3단계 공사 착공 뉴스가 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38km 구간 가운데 종합운동장에서 오륜동 간 3단계 구간 건설 공사가 연말에 착공해 오는 2015년 완공됩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8km를 5개 공구로 나눠 이 가운데 4개 공구에 대해 최근 조달청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사 계약을 의뢰했습니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은 종합운동장에서 삼전동, 올림픽공원, 오륜동으로 이어지는 총 8km 구간에 7개 역이 건설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1조 1천억 원입니다.

강동구민의 바램은 이 노선이 아니다


일부 뉴스 내용중엔 "송파,강동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 될 것 같다."는 내용이 있지만 최소한 강동주민들에겐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역 자체가 송파구에서 끝나있기도 하지만, 사실 강동구에선 9호선 3단계 노선이 오륜동에서 끝나지 말고 보훈병원까지 오기를 바랬기 때문이죠. [동부신문:"9호선 보훈병원 포함" 09.7.28] 그리고 그 이후엔 방아다리길을 따라 5호선 고덕역까지 연결시키구요.

방아다리길을 따라 9호선을 놓는 일이 얼마나 큰 염원이었는지는, 지난 12일에 있었던 설명회를 무산시킨 일을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2시 강동구민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국토해양부 주민설명회가 강동구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동부신문:"서울-세종 고속도로 결사반대" 09.8.18]

동부신문에 들어가보니 아직 저 사진이 일면입니다. 이날 국토해양부가 설명할 내용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가 강동구를 '지하'로 지나간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강동구민의 반대 이유는 그 길은 생태공원 등이 있어 1)환경파괴 우려와 2)지하철9호선 예정지라는 것이었습니다.

방아다리길을 지나가는 9호선은 물건너가나...

'환경파괴 우려'는 환경평가를 받지 않아 그야말로 '우려', '가능성'에 그칠 수 밖에 없어, 국토해양부의 설명회를 무산시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길이 '지하철 9호선'이 지나가길 '희망'하는 자리라는 것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오늘 지하철 9호선 3단계 계획은 오류동에서 끊긴채 착공을 시작함으로써, 방아다리길로 9호선을 놓는 계획은 최소한 4단계 연장 계획까지 기다려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물론 지하고속도로 때문에 9호선이 지날 수 있을지도 미지수가 되었습니다.

국토해양부가 구를 가로지르는 노선을 내놓은 이유는 아마도 서울(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민자 고속도로는 서울-세종(제2경부) 고속도와 바로 연결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제2경부고속도로의 일부라 봐도 될 듯합니다. 그러나 아래 지도에서와 같이 강동구를 가로지르지 말고 외곽도로 밑으로 지나가는 건 생각을 안해봤는지 궁금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생태공원을 지나 고덕역 옆을 통과합니다. 바로 이 구간이 강동구민이 원하는 9호선 연장구간과 겹치게 됩니다. 주민들은 이 고속도로가 지하에 건설될 경우 9호선이 들어설 수 없게 되는 것을 염려하여 반대하는 것입니다.

옆의 그림은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연계가 되는 서울(구리)-포천 민자고속도와 관련된 그림입니다. [중앙일보: 08.07.17 기사]

보다시피 한강을 넘은 길이 외곽도로 밑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2008년 7월경만해도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외곽밑으로 가는 계획도 있지 않았나 추측을 해봅니다.

같은 도로를 두고 옆 구리시에서는...

강동구 주변의 다른 자치구들은 지하고속도로의 현 계획에 대해 원칙적 반대 입장을 취했다고 하지만, 송파구는 자신의 땅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형식적인 입장을 취하였습니다.

또, 구리시도 이와 관련된 사항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나, 구리시는 이미 국토해양부와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노선변경 문제로 있었기 때문에 이와 '연계된' 반대 표명이었다고 보여집니다.

구리시는 현재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사업에 관해 국토해양부와 합의서 초안을 이미 마련하여 2년간의 줄다리기가 마무리되는 상황입니다. 7월 20일경 국토해양부가 구리시에게 합의문 이행을 알렸고, 구리시는 2-3개월 후 서명할 모양새입니다.

첨부. 제4차 국토종합수정계획 그림
국토해양부는 해당 지역에 성장을 막을 수 있는 결정에는 신중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 구리시의 경우 일찌감치 노선변경을 제기하여 성과를 얻은 반면, 강동구는 이제서야 논란이 되었다는 것에서 강동구청 역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참고로, 사실확인과 이후 계획이 궁금하여, 12일 설명회를 저지하는 성과(?)를 올렸던 '강사모'분들을 접촉하려 했으나, 포탈에서는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지를 랑하는 임' 등 외에는... '강사모'분들 카페 혹시 안만드셨나요??

========= 내용 추가 : 4:50 =====================
설명회를 저지시키셨던 분들은 전,현직 구의원분들과 지역 환경단체분들 이라고 합니다. '강사모'는 급히 붙인듯 하구요. 앞으로 어찌 될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