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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세상

나로호 로켓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축 ICBM 남북한 동시 보유!


나로호는 아쉽게 호주에 떨어졌다. 위성을 보호하는 페어링 분리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과부 김중현 2차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박정주 단장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게다가 실패 원인이 1단 추진체와 상관이 없어 러시아에 실패책임을 돌리기엔 다소 억지스러워 보인다. 2+1 계약 조건으로 인해 내년에는 무조건 한번 더 쏘지만, 실패시 +1이라는 조건 때문에, 러시아 측은 일단 '발사는 성공'이라는 입장을 취해서, 책임도 면하고 추가 발사 조건도 피하려고 하고 있다.

성공한 절반은 무엇?

근데, 아시아에서 쏜 물체가 오세아니아에 떨어졌다. 위성으로써는 실패이지만, 대륙간미사일이었다면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셈 아닌가? 탄두의 무게만 조절해도 날아가는 거리는 산출 될 터이니, 한국은 자의든 타의든 대륙간미사일을 위한 실험값은 얻었다 할 수 있겠다. 이래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실패를 가장한 실험? 본디 '위성로켓'과 '대륙간미사일(ICBM)'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니 말이다.

여기서 지난 4월에 발사에 성공한 북한 로켓(미사일?) '은하2호'와 비교해 보자.

각 신문에서는 '나로'와 '은하'의 비교라면서 발사체의 제원만 비교한 뒤, '우리께 더 크니까 우리가 잘났다'라는 결론만 내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 합작품이고, 북한는 순수기술이라 점은 뺀 채... 이젠 성공여부마저...

암튼 기술비교는 그렇다치고, 양 발사체의 발사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반응은 판이했다. 북한은 줄곧 '대포동2호'가 아니라 '광명성2호'를 장착한 '은하2호'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일본을 비롯한 나라들은 '미사일'이라며 호들갑을 떨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재 결의(1718호 1874호)까지 통과 시켰다.


북한 로켓 성공엔 분노하고, 우리 로켓은 환호하고? 핵도 그럴것인가?

북한이 쏜 은하호(성공)와 우리가 쏜 나로호(실패)는 똑같은 목적으로 발사된 것이다. 미국과 일본을 위시한 나라들이 북한의 발사는 미사일 실험이라 규정했다면, 우리도 똑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었다. 고로 은하2호가 ICBM이면 나로호도 ICBM이다. 북한이 억울했는지 성명서도 발표했었다.

...나로호의 발사시도는 '동북아 군비경쟁'을 부추길 수... 실제 북한은 "UN이 한국의 로켓 발사에도 공평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며 "나로호 발사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반응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기자협회보]나로호 보도'애국주의'에 갇혔다

올 4월 북한이 로켓이던 미사일이던 쏜다고 할 때, 동족대결의 공포감을 조성하던 집단들이 오버랩 된다. 거의 우주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다시 남한에 떨어뜨릴수도 없는 그 북한 로켓을 보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신해철의 '경축발언'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나아가 우리가 핵실험을 하고 핵무기를 만들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은 비난하고 우리의 핵은 옹호할 것인가? 판단이 어려운가? 미국한테 물어봐야 되는가?


동맹국인 미국의 기술협력 거절

다시 나로호 발사로 돌아가서, 우리가 러시아와 기술협력을 한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이 협력을 거절해서이다. 이 기술은 우주개발기술은 물론 군수산업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세계 제1의 군사무기 생산국인 미국으로썬 역시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독자적인 우주개발기술을 얻고자 한다면, 스스로 얻어가야 할 것임을 다시 확인한다. 이것은 비단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우리의 위상을 세우는 '국제정치력'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직도 사대주의에 빠져 허우적 대기엔 우리의 역량이 너무 크다.

참고기사.[내일시론]나로호 발사의 국제정치학(홍장기 2009.08.26)

어제 나로호 발사와 마침 어제 열린사회시민연합에서 마련한 "북 핵위기과 한반도 평화"(강사: 구갑우 북한대학원교수) 강의를 듣고나니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 열린알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