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미디어법. 어찌 잊으랴 7/22. 중학교때 어제보단 좀 작은 규모의 일식이 있었다. 나는 며칠전부터 들떠 있었고, 당일 아침엔 작은 액자에 뒷면을 떼고 유리는 양초에 그을려 가지고 갔었다. 학교에선 대부분 아이들은 불투명 필통이나 셀로판지 등 별의별 것으로 인상을 써가며 하늘을 볼때, 난 보란듯이 준비한 액자를 꺼내들고 가려지는 태양을 감상했다. 그러나 곧 친구의 손에 건네졌고 먼저 보겠다는 극성인 놈들 덕에 액자는 깨지고 나 역시 작은 조각 하나로 태양을 봐야했다. 이 일은 날짜는 기억나지 않아도 자연현상의 놀라움과 깨진 유리의 아쉬움 때문에 내 기억속엔 그 당시 어떤 사건들 보다도 생생히 저장되어 있다. 사람들은 독재자들의 '말도 안되는' 폭거를 예를 들때 이승만의 '발췌개헌'이나 '4사5입개헌'을 빼놓지 않는다. 반세기가 넘도록 회.. 더보기 이전 1 ··· 54 55 56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