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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정운의 '일본열광'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인거 같다.

작가는 이야기 한다.
일본을 무시하는 유일한 나라
하지만 밖에 나가보면 바로 느낀다고..진짜 무시당하는게 누구인지...
싫어하는 것과 무시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거
일본에 관한 문제를 친일/반일의 이분법적 문제만으로는 이야기하는것은
우리만 손해라는거...

문화심리학을 전공한 필자는 일본의 문제가 곧 우리의 문제라는거...
우리가 '섬나라 쪽바리'라고 무시하고 친일/반일문제로만 일본과의
문제를 본다고 한다면 아무것도 보이지않는다는거...

한일관계는 이 보다 더 중층적이고 다원적 이라는 것..
아무리 우리가 무시하고 깔보아도 일본은 여전히 세계 제2위의 강대국이며
아시아 나라 중 유일한 선진 8개국 중 하나인 사실이라는 점
이런 모든점들 때문이라도 일본은 열광적으로 들여다보기에 충분한 나라라는 점
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작가도 일본에 열광했으며 그 이유를 아주 사소한 일상의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하나 하나의 일상적 궁금증을 문화심리학적 측면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이 책은 현대 일본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와 현상들을 재해석하고 
기원과 변천과정들을 취재하고 그 점들이 현재의 일본과 일본인에게 가지는 의미는
의미는 무엇인지 심리학적으로 설명하고 이것을 다시 우리와 우리나라에게도
다시 비추면서 돌아보게한다.

작가 김정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강의를 다니며 스케쥴 잡기가 제일 힘들다는
교수라 한다.
한국사회가 '못 놀아서 망한다'라며 지난 시간동안 '휴테크', '나는 놈 위해 노는 놈 있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 실천적 주장의 저서와 왕성한 강연활동으로 쉼없이 달려왔지만
정작 작가 본인은 과로로 쓰러질 지경으로 살았다 한다.
교환교수를 빌미로 2006년 일본으로 날아가 철저히 놀고자 했으며, 놀다보니
문화학자라는 직업정신이 발동하여 일본문화의 핵심 키워드를 찾게되었고.
배려, 결핍, 자학 세 가지가 일본 사회에 깔린 대표적인 정서 공유의 방식이라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일본을 다뤘던 많은 책들을 보았다.
있다, 없다 등
이번 김정운 교수의 책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비고츠키의 문화심리학 이론을
넘나들며 일본이라는 나라의 대표적 정서 공유 방식에 대한 글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작가가 찍은 사진들을 보는 느낌도 괞찬았다.

이 책을 통해 일본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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