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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송파/제2경부고속도로

강동구, 3대 현안으로 주민들이 들썩인다. 첫번째 제2경부고속도로


조용했던 강동구가 사방에서 시끄러워졌습니다. 주민들이 각종 개발,건설사업들에 비토를 걸고 나섰습니다. 관련 사업들은 몇 년, 짧게는 몇 달전부터 있었던 일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최근에 각 사업들의 행정절차가 끝나거나 시작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느낌마저 듭니다.

첫번째 현안. 제2경부 지하고속도로 관련 카테고리 보기

출처:동부신문, 지난 26일 구의회 정회중 주민들이 결의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인접지역인 명일2동,상일동,고덕동 구민들은 자체적으로 모임과 회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일부는 대책위까지 꾸리는 등 본격적으로 조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동구의회 건설 반대 결의문 채택

또, 지난달 26일에 열린 구의회(제171회 임시회)에서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반대 결의서가 채택되었습니다. 그러나 채택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동부신문] 강동구의회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반대 결의

민주당 5명은 전원 찬성하여 발의에도 모두 참가했지만, 한나라당은 전반적으로 시큰둥해서 건설해당지역 의원 3명만 발의에 참가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해당지역이면서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철새 무소속 1명도 발의 참가했습니다) 표결에 앞서 사태파악을 우선하자며 연기를 주장하여 회의는 정회와 속회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의서에서 밝힌 건설 반대의 이유는 1)고품격 아파트 주거환경 악화, 2)생태공원과 주변훼손, 3)교통체증악화를 이유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지하도로가 주거환경과 생태환경이 악화된다는 설명은 좀 의문이 드네요. 애초에 주민들의 반대이유는 지하고속도로 길이 '지하철 9호선 예정지' 이라는 것 이었는데요. 결국 같은 지하라도 지하철은 되고 지하도로는 안된다는 거죠.

9/10 추가.
당시 구의회 결의안 내용의 단편적인 면만 보고 조금은 성급히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국토부의 일방적인 사업추진과 범대위 김재선 위원장님과의 면담 후에 오해를 풀 수 있었습니다. 강동구 범주민대책위원회의 입장은 '9호선 건설 약속과 상관없이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반대'이며, 저는 그 입장을 지지합니다.

강동주민의 제2경부고속도로에 대한 입장은 (급하게 만들어진 듯한)구의회 결의서 내용보다 범대위와 인터뷰가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범주민대책위원회 김재선 위원장'님과의 인터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인지 결의서엔 '지하철 9호선 예정지' 내용은 쏙 빠졌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이유가 가장 커 보이는데 말이죠. 사실 아직 계획도 없는 곳을 '예정지'라며 반대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또 지하도로는 반대하면서 지하철은 들어와야 한다는 것은 모순이지요. 결의서 요구사항 중에는 '9호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실현'요구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수정 9/10

아무튼, 이렇게까지 강동구민들이 9호선을 애타게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 중 하나는 전철 한번에 강남에 갈 수 있으므로 '강남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좋아진다'에 있습니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 반면에 전철과 버스를 2~3번까지 갈아타야 강남에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집값 상승도 빼놓을 수 없지요. 이게 두번째 이유입니다. 뭐가 더 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국토부에서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해도 지하철을 놓을 수 있다'라고 해주면 사태는 금방 끝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하로 한강도 넘어가는 우리나라 토목기술상 불가능하진 않을거라 봅니다.

다른 현안들은 사실확인 중에 있어 나누어 쓰겠습니다.

첫번째 현안. 제2경부 지하고속도로
두번째 현안. 강동~하남 BRT 급행버스
세번째 현안. 둔촌동 가스충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