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런 표현을 할때엔 '국민'앞에 '(정치,사회,해당사건에)무관심한'이란 글이 빠져있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내용과 표현은 받아들이는 사람에겐 무기력과 패배감을 전해준다. 더욱이 다음글처럼 정곡을 찌르는 글들은.
-[펌: 딴지일보 MB게시판]-------------------------------------
제목: 쥐가 서씨가 아니라고
글쓴이: ㅀ
날짜: 2009-07-24
임용고시 공부한다는 애들은
서울시 교육감이 어케 뽑히고 어떤넘이고 어떻게 하고 있는쥐
관심이 없다.
스튜디어스 한다는 애들은
인천공항이 현재 어떤쥐도 관심이 없다
아나운서한다는 애들은
미디어법 통과되는거 머 대수냐고 관심이 없다
공무원셤 공부한다는 애들은
쥐가 공무원 머리수 줄인다고 해서 이번에 합격한 애들 대기서고 있는것도 모르고
그냥 집에서 하라고 하고 철밥그릇이라서 하고있다
매일 신문 뉴스 보는 어르신들은
아직도 딱 10년동안만 북한에 미친듯이 퍼주고있고
피습사건 난 그날 당일에 교류란 이름으로 퍼주기 하겠다고 선언한 쥐에 대해서
쥐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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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예뿐만 아니라 무수한 사례속에서 정작 자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도 '무관심'한 행동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자기 코앞만 보는 초고도 근시가 되는 이유는 뭘까? 자기 욕심에만 눈이 멀어서? 그게 아니라구? 모두 제코가 석자라서? 우리 민족이 코끼리 인종이라도 되나?
'무관심'한 이들을 싸잡아 욕하고 싶진 않다. 그들이라고 그게 좋아서 그런것은 아닐 것이다. 이들의 문제는 다음에 있다. 사회에선 온갖 교육을 통해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도록 가치관을 심어줬는데, 정작 현실에서 그렇게 하지 못할때 '인지 부조화(인지적 불일치)가 일어나는데, 대부분 다음과 같은 논리로 가치관(태도)을 바꾸거나 변명하게 된다.
'세상(사회)은 원래 그런거야'와 '이상과 현실은 다른거야'
바로 이 말. 흔히 쓰며 자조적으로 쓰기도 하며, 위로할 때 쓰이기도 하는 이 말. 저런 사고를 진정으로 인정해 버리면 세상을 바꾸진 못할 망정, 기다리기도 포기하고 투항하게 된다. 세상의 불합리를 인정하고 자신도 가담하게 된다. 최대한 활용하여 자신의 탐욕을 채워도 죄의식이 없게 된다. 일제강제합방후 사회안정을 이유로 독립군을 잡아들이던 순사와 같게 된다.
결국, 저 말들은 '닥쳐, 생각하지마'와 같은 말이다. 종종 위의 말들과 세트가 되어 쓰이기도 한다. '그냥 살어, 일이나 해'가 들어가면 그들이 좋아하는 종합선물세트다. 이 끔찍한 체념적이고 패배주의적인 사고는 자신뿐 아니라 사회의 진전을 가로막는다. 혼자 어쩔 수 없고, 당장 힘들기 때문에 잠시 외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어차피 우린 혼자 살 수 없고, 혼자 해결할 수 없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졌으면, 작은 목표를 세우고 희망을 갖자. 그리고 그 희망 바이러스를 퍼뜨리자.
지금의 작은 목표는 바로 미디어법 저지이다.
세상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희망을 갖고 행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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