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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세상

뮤직뱅크 '이명박 OUT' 노출사건, 창의적 재확산을 기대한다.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청객의 모습을 화면에 담지말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선 PD들은 “지나친 제작간섭”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서는 고위급 간부가 제작진에게 문제의 화면이 방송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KBS가 정부의 눈치를 지나치게 살펴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 ‘뮤직뱅크’, 방송사고 과잉대응 논란 기사中

우선, 여학생의 재치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광장은 빼앗기고, 언론은 하나씩 무너지고, 글은 삭제당하고, 이메일은 추적당하며, 앞선자는 구속되고, 합법적인 자는 소송에 걸리는 시대. 이 말도 안되는 시국에서 교복입은 여학생의 '급조'한 듯한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손 종이는 온 국민이 저항하고 있음을 보여준 좋은 항거였다. 이제 뉴스뿐 아니라 연예, 스포츠 등 모든방송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두려워 통제하고 억압할수록 국민들은 현 정권이 자신들을 대하는 태도가 군림과 통제이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고, 결국 정권 스스로 '독재정권'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다.

신 독재정권 시대엔 생활속에서 창의적 저항으로

그러나, 이렇듯 국민들을 잘 '관리'해오고 있는 현 정권에겐 거리시위나 촛불로 대응한다는 것은 구시대적일 수 있다. 각자 창의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노출시키는 것은 어떨까. 거부감을 갖지 않을정도의 수위로 위트를 곁들여, 국민들 속에서 일상적으로 표현하면 자연스럽게 동의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딴나라가 생색을 내며 민생속으로 거짓접근을 할 틈이 없도록, 딴나라 반대, 쥐XX OUT을 사회전반에서 표출되도록 하자.

제안1.
'미디어악법 원천무효' 혹은 '4대강 반대'의 내용이나 상징을 담은 (위트까지 곁들여) 티셔츠나 모자, 배지를 입거나 달아보자. '입어봐야 뭐하냐', '꼴통 할아버지가 때리면 어쩌냐'는 분이 계시더라. 자신을 커밍아웃 한다는 것의 부담감이 있을 수 있으나, 현 MB의 작태는 이정도 반대 의사가 별로 이상하지 않을정도 수준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아니면, 이상하지 않게끔 우리 모두 입어보자. 처음 한두번은 신기하고 이상하게 바라봐도, 여럿이 함께 입는다면 '따라하고 싶은 유행'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제안2.
쥐의 정부와 딴나라의 현수막엔 나란히 패러디 현수막을 걸어 국민들이 저들에게 조소와 조롱을 보내도록 하자. 현수막뿐 아니라 전단지나 스티커 등 오프라인 생활 곳곳에 우리의 흔적을 남기자. 온라인은 그럭저럭 잘하고 있으니...


나의 창의적 실천방법 - 온라인 게임에서


개인이 각자의 환경과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실천해보자. 다음은 제가 국내 한 온라인게임에서 하고있는 소극적인 실천사항이다. 보다시피 게임상 아이디가 '2MB아웃'이다. 이 아이디는 작년 촛불집회가 한창일때 온라인에도 의지를 전하고자 만들었었다. 지금은 벌써 Lv.96 의 중견 캐릭터가 되었다. 이런식으로 아이디로 반대의 뜻을 표현하는 사람은 이미 저 말고도 여러명이 하고 있었다.

이 게임에서는 게임 시스템을 이용하여 한가지 더 실천해본다. 이 게임에서는 내가 현 접속자중 랜덤 2-3명에게 질문을 던질수 있고 질문을 받은 게이머가 나에게 답을 해주면 나는 특정한 보상(경험치)을 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특정 퀘와도 연관이 있고 무엇보다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대개 질문은 받은 게이머는 매우 고마워 한다. 근데 질문을 아래와 같이 던진다.

'쥐박지옥 박멸천국 OK?'

이 질문을 받은 게이머들의 반정도는 그냥 웃거나 '네', 'OK' 수준의 답을 보내준다.
그럼 나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경험의 책'을 준다.

이들에겐 경험치 책을 준다.


열에 하나 정도는 아주 적극적으로 동의의 답변을 보내준다. '제발 박멸시켜 주세요', '걔 때문에 미치겠어요' 등등 역시 바로 '경험치 책'을 보내준다. 그리고 잠시 그 게이머와 시국 토론을 벌인 뒤 서로 '친구'로 등록한다. 이런식으로 관계를 이어오는 게이머가 대략 십여명이 넘는다.

열에 둘 정도는 '?', '무슨뜻이지 모르겠어요' 라고 한다. 정말 모르는 것인지 모르는 척 한것인지는 모르나 구구절절 설명해줄 의향은 안생긴다. 경험치 책도 안보내준다.

마지막 나머지들은 적극적, 소극적 반대의 답변을 보낸다. '-_-' 이나 '노우', 'No' 등이 대부분 이지만, 일부는 '따라나와', '뭐라카노 확' 등의 감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당연히 경혐치 책은 뭐...





마지막으로 광화문에서 첫번째로 있었던 시위를 소개합니다.
저 이명박 가면 구하고 싶네요.

[블로그:친절한 유씨씨] 이명박가면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