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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세상

트랜스포머 차벽? 아예 로보캅도 만들어라.

며칠전 공짜표가 생겨 극장엘 갔다. 보고싶은 영화는 죄다 새벽까지 기달려야해서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트랜스포머 2편을 보았다. 1편도 안 본 내가 이해할 수 있는 無스토리 첨단CG 전쟁영화였다. 배급의 힘으로 흥행1위를 한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보고난 뒤엔 항상 인류를 위해 애쓰는 '정의의 사도 USA'에 대해 고마움을 느낄 수 있다. 

아무튼 많이 본만큼 팬들과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부가문화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개인이 그린 트랜스포머 디자인이나, 종이찰흙 등으로 미니추어나 모형을 만든것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실생활에서 직접 쓰이는 트랜스포머가 만들어졌다. 그것도 개인이 아닌 한국의 경찰청이다.

경찰 시위 방어용 `車壁차량' 선봬(종합)

진화ㆍ채증ㆍ물포 발사 능력 갖춰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경찰청은 시위대와 물리적으로 충돌했을 때 부상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벽(車壁) 차량'을 새로 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차벽이 필요할 때는 전경버스를 활용해 왔지만, 일부 과격한 시위대가 유리창을 깨고, 타이어를 손상시키는 데다 심지어 버스에 불을 지르면서 피해가 만만치 않아 차벽 차량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은 트럭처럼 생겨 평소 화물 수송 역할을 맡지만, 시위대와 맞닥뜨렸을 때는 `방어기능'이 작동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090730120606566&p=yonhap

평소 화물트럭이 '디셉티콘'시위대를 만나면 방어,진화는 물론 채증에 물포공격까지 가능하다니 걸어다니는것만 빼면 영락없이 트랜스포머 아닌가? (게다가 확성녀를 장착하면 말도 할테고, 경찰부대가 지원까지 해준다.)

정부가 국민과 비판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다시한번 증명되었다. 비판자들은 그저 자신들의 일에 딴지걸고 방해하는 '좌빨'일 뿐이고 따라서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기보단 입을 틀어막고 지시와 명령만 내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사회는 행정,입법,사법 모두를 보수꼴통이 가지고 있어 일반 시민은 할수있는게 거의 없는 아기와 같다. 아기가 울면 기저귀를 갈던가 젖을 줘야지, 씨끄럽다고 입을 막거나 울면 안되는 법규를 만들면 안되지 않은가?

이번 차벽차량은 아기울음소리를 안들으려 '방음덮개를 장착한 유아침대'를 만든 것과 마찬가지이다.

30일 시연회까지 열어 강희락 경찰청장이 직접 해머로 때리기까지 했다는데, 그 성능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나보다. 아예 로보캅도 만들고 전국 순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