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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세상

국민참여정당 점검(2)-내용 부재? 참여 부재? 소통시스템으로 풀자!!

글이 길어 나누었습니다.

국민참여정당 점검(1) - 새로운 정치, 정당을 위한 정치판갈이
국민참여정단 점검(2) - 내용 부재? 참여 부재? 소통시스템으로 풀자!!

윗 글에서 '국민참여정당'이 성공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적어보았습니다.

현재 9월20일 발기인 대회를 준비중인 '국민참여정당'은 내부에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으며, 토론 주제들을 정리한 글이 있어, 그 글을 참고로 내용을 훑어보았습니다.

키워드

빈도수

연대,민주당과의 관계,친노프레임-분열론 극복

57

김대중 노무현정신

48

참여

43

창당준비

32

정당문화

24

로드맵/비전

19

100년정당

16

정치인영입

15


가장 큰 논란거리는 '민주당과의 관계,분열론 극복' 문제였는데, 야권과의 느슨한 연대를 하는 것으로 분열론을 비껴가고 있습니다. 천호선님도 최근 '민주당이 야권의 중심이다'라는 민주당의 위치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며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정강정책에 아예 연대에 관한 내용을 집어넣자는 의견도 있는데, 전술적 차원 것을 전략적 자리에 놓는 것은 좀 과해 보입니다. 

우린 '친노정당'이 아니라는 주장에서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상황이 안쓰럽습니다. 일단 '친노'사람들이 많은건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멋진 당을 만들었다'라고 비전과 실천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 글의 내용들은 감정적이고 당위적인 글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정신은 영원히 식지 않도록 심장 속에 깊이 묻고, 남겨주신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 구체적인 비전과 실천방식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참여'. 중요 화두이다보니 언급과 강조가 많이 되었지만, 역시 감정적이고 당위적인 글들이 많습니다. 당의 비전과 운영원리 속에서 중요한 원칙으로 포함되어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참여는 궁극의 목표가 아니니까요.

창당준비. 실무적인 얘기니 패쓰하고

'정당문화와 로드맵/비전'. 정당문화를 시스템이나 운영원리와 비슷한 얘기라고 한다면, 이것들이 사실 가장 중요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내용 없이는 국민은 물론 지지자들마저 '참여'가 주저됩니다.

이런 문제는 '<노무현 이후>새시대 플랫폼은 무엇인가'저자. 김대호 소장(사회디자인연구소)을 비롯해 여럿 분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참여'만을 강조한 나머지 정작 '내용이 없다'는 비판이죠. 국민참여정당 성공의 조건(1)-참여를 버려야 한다.(김대호) 
 '일반국민들은 생활에 여념이 없기 때문에 당원은 특별한 사람만이 될 수 밖에 없다...국민은 충직한 종 노릇을 잘 할 것 같은 정치인과 당에 돈을 내고 싶지, 가치, 비전은 모호하면서 나에게 결정권과 발언권을 준다는 당에는 돈을 내지는 않을 것'

댓글에는 동의와 반박의 글이 있었습니다.

반박의 내용은 '그러니 참여해서 가치와 비전을 함께 만들어 달라' 이거나 '이미 나온 지적임으로 새로울 것이 없다. 대안을 얘기하라(이룰 수 없는 꿈)' 입니다.

'참여가 부족하니 참여하자'란 말은 저도 많이 써온 말입니다. 주로 면식이 있는 상대방에게 '고생할 수 도 있지만, 대의에 암묵적 동의하고 함께하자'란 뜻 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면식 없는 사람이나 대중들에게 쓰기엔 왠만한 정치력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엄두를 못낼 말입니다. '이미 나온 지적이다'는 '나도 이미 알고 있으니, 아픈데 고만 찔러라'입니다. 그래서 지적한 이에게 '그럼 니가 해봐'라며 역으로 '대안'을 요구합니다.

안타깝습니다. 내용과 참여가 '닭과 달걀'처럼 맞물려 버렸습니다. 물고 물린 이 상황을 타계하는 방안으로 다음을 제안합니다.

소통(의견수렴,의사결정)시스템의 조기 공개(확정)을 바랍니다.

사실 창당제안과 함께 비전은 못 내놨더라도, 국민(당원)의 의견이 정당에 반영되는 소통 시스템을 제시하였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생산적인 논의와 국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단계는 제안의 단계에 불과합니다. 20일 발기인 대회와 창당의 과정속에서 비전과 내용을 제시할 시간이 짧지만 아직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 비전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대신 웹과 모바일을 통한 참여의 예를 보여주십시요. 원론적인 비전보다는 손에 잡히는 참여를 경험하게 해 주십시요. 나의 의견과 결정이 무시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글을 다 읽기 너무 힘들다

현재 게시판과 추천을 통한 '집단지성' 구축방식은 많은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많은 이미 많은 아이디어들(모바일 등)이 제시됐음에도, 이를 우선 엮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창당제안시 불완전하게나마 이 시스템을 시범 가동하면서 비전과 정책생산에 이용하였더라면, '새로운 정당'이라는 증거를 생생히 보여 줄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지금이라도 획기적인 소통시스템을 통한 '새로운'모습을 가급적 빨리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ps. 웹 프로그래머를 모집한다는 공지에서 준비는 하고 있음을 추측해 봅니다.

애정어린 관망자 알군

- 열린알군